3월이 왔다.
월의 숫자가 바뀔 때 마다, 시간 참 빠르다를 매월 느끼고 있지...
3월 1일. 삼일절.
영화 파묘를 보러갔다.
신한카드 혜택으로 1천원에 볼 수 있어서 예매를 해야했는데, 선착순이라 얼른 해야했다.
근데 집 근처는 영화 스케줄이 나오지 않아서, 먼저 나와 있는 주변 동네 cgv를 찾아보니, 부천역 cgv가 있었다.
부천역 cgv는 옛날옛적 매드나인이 있던 곳이다. (더잼은 롯데시네마로 바뀌었다.)
바뀐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부천역 올 때마다 그냥 또 새삼 생각난다. ㅎ
아침 시간에 보러가서 그런지, 부천 북부역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부천에 있는 쇼핑몰 같은 곳을 가면 세월이 느껴진다.
부천역 cgv 엘리베이터를 내렸는데, 세월이 느껴졌다. 지난 번 부천소풍터미널에 있는 빕스를 갔을 때도 이번과 같은 느낌이었다.
요즘 워낙 신도시들이 많이 생겨서 시설 퀄리티에 차이가 난다.
팝콘 냄새가 진동을 해서 먹고 싶었지만, 영화가 끝나고 짜장면을 먹으러 가야했기에 참았다.
파묘, 영화가 끝났다.
엔딩이 뭔가 싱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전체적으로는 볼만했다.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그냥 봤는데, 사전에 '항일' 영화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삼일절에 맞춰서 보니 왠지모르게 뜻깊군.
파묘 처음 장면에서 미국으로 가는 일본 비행기에서 김고은이 승무원이랑 일본어로 대화하는데, 김고은이 마지막에 자기는 한국인이라며 이야기를 끝낸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한국계 미국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이 한국인 집안은 친일파 후손들...
뭐 암튼, 요즘 파묘 홍보를 엄청하는 것 같더니만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 같다.
파묘 영화를 보고나서, 곧 바로 부천역 중국집 '향원'으로 갔다.
부천역 CGV 길 건너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까웠다.
사실, 점심 식사 메뉴를 짜장면으로 정한 이유는, 며칠 전에 넷플릭에서 '짜장면 랩소디'를 보았기 때문..! 짜장면 먹고 싶어져서 부천역 근처 짜장면 맛집 찾다보니 '향원'에 가게되었다.
도대체 어디있는 것이야~ 하면서 쭉 길을 가다보니,
"중화요리"라고 쓰인 간판 발견.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코너 돌아 입구가 있었다.
부천역 중국집 향원 입구!
뭔가 옛스럽다.
이 바깥 출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매장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저 끝자락 구석진 곳에 있었다.
짧은 거리지만 직원분들이 나와서 일을 하고 계셨는데, 반갑게 인사도 해주셨다.
거의 딱 12시인 점심시간에 왔는데, 운 좋게 타이밍이 좋아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부천 향원 기본 짜장은 '유니짜장'이다.
보통 중국집에서는 유니짜장은 기본짜장보다 가격이 1~2천원 비싼데, 여기는 다르다.
우리는 간짜장 2개 그리고, 탕수육 小짜리 하나를 시켰다.
유니짜장도 궁금했지만, 간짜장을 먹어보기로..!
여기 볶음밥, 잡채밥도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 또 와서 먹어보도록 하지!
군만두는 따로 메뉴가 없고, 술안주 세트에 속해있다.
술안주 세트는 술을 필수로 시켜야한다. 참고하길!
다음에 오면 군만두도 먹어보고 싶군.
부천역 중국집 향원에는 밥과 계란국이 무료인데, 식사가 나오기 전에 먹으면 1천원을 내야한다는 안내글이 있었다.
식사가 나오고 먹으라는 말이다~~
왼쪽 큰 밥통이 밥이고, 오른쪽은 국이다.
향원 영업시간도 쓰여 있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
오전 11시 30분 ~ 오후 3시.
오후 5시 ~ 오후 9시. (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다.
약간의 양배추 샐러드도 나온다.
소스는 따로 나온다.
바삭바삭 잘 튀겨져서 나온 부천역 중국집 향원의 탕수육.
어떤 후기에서 봤는데, 옛날 탕수육과 찹탕의 중간쯤이라고 했었던 것 같다.
뜨거울 때 먹으면 엣날탕수육 느낌인데, 시간이 좀 지나니 그보다는 쫄깃한 맛이 더 잘 느껴진다.
소스는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 개인적인 입맛에)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탕수육은 안에 들어있는 생양파와 같이 먹기 좋았다.
고기는 별로 없었다. 튀김옷이 두꺼움.
돼지고기 비율을 생각하면,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바삭하게 잘 튀겨진 탕수육이다.
전반적으로 탕수육은 쏘쏘. 여럿이 와서 그냥 하나 시켜서 나눠 먹기 좋은 것 같다.
계란국을 먹어보았다.
밥통 보온으로 온도가 알맞았다.
후추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대체로 맛있었던 향원의 계란국.
오. 간짜장 드디어 등장!
2인분 시켜서 그냥 소스 그릇도 두 개로 나올 줄 알았는데, 저렇게나 큰 그릇에 나와서 비주얼 쇼크.
간짜장의 면 위에는 완두콩과 달걀후라이 하나가 올라가 있다.
(다른 후기를 보니, 유니짜장에도 달걀후라이를 주는 듯하다.)
내가 알고 있었던 간짜장 소스 비주얼이 아니었던.
뭔가 그 갈색의 흐르는 소스가 있어야 했을텐데, 여기는 허연 양파들만 눈에 들어왔다.
소스가 충분히 있는 건가 긴가민가 했는데, 기우였다.
짜장면 랩소디를 시청하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 : 간짜장의 "간"은 '마를 간'이라 하여, 짜장 소스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스를 덜고난 소스그릇에 보니 물보다는 투명한 기름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짜장면 먹을때 생기는 물도 없었음! 간짜장이 간짜장을 증명했다.
어느정도를 넣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반반씩 넣었다.
근데 고기는 별로 없고, 양파가 90%인 느낌.
달걀후라이는 반숙! 노른자가 고소했다.
생각보다 많이 비비지 않아도, 잘 섞였다.
소스가 부족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간짜장 소스는 불향이 은은하게 났다.
춘장에 비벼진 짜장면 색깔이 진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진한 짜장면 색을 본 것 같았다.
춘장 자체는 간이 거의 안 되어 있었는데,
대신 양파에 간이 되어 있어서
짜장면 한 입 숟가락으로 양파조각들 한 입 먹었다.
면은 다른곳과는 달리, 얇은 면을 사용한 것 같았다.
약간 파스타를 먹는 느낌이도 했던 부천역 중국집 향원 간짜장.
소스에 있는 양파 없이 비벼진 면만 먹으면 고소한? 그런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향원 간짜장은 단맛이 없다는 사실!
그래서 그런지 막 자극적인 그런 맛은 아니다. 근데 맛있다.
고춧가루도 뿌려 먹었다.
부천역 중국집 향원 간짜장 소스는 밥 비벼먹기 딱 좋은 것 같다.
밥 안 먹으면 섭해~
야무지게 비벼서 짜장밥 한 입 먹었다.
밥이 덜 익은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볶음밥 식감으로 먹을 수 있었다!
간짜장 소스랑 잘 어울려서 순삭했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완짜완밥.
정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까지 먹었던 간짜장은 뭔가 간짜장이 아니었던 느낌이었다.
다음에 또 오면, 짬뽕이나 잡채밥 등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기도 한데,
이 간짜장. 또 생각날 것 같군.
부천역 중국집 향원 후기 끝!
(그 때 그 간짜장이 생각나서, 다시 방문..! 하지만 그 맛이 아니었다..!)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https://helloyall-travel.tistory.com/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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